중세 영국. 백장미 요크가와 붉은 장미 랭커스터가가 왕위 쟁탈을 반복하는 장미 전쟁 시대. 요크 가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리처드 3세는 어머니에게서는 ‘저주받은 아이'라고 비난 받는 한편, 같은 이름을 가진 그의 아버지에게서는 제대로 애정을 받으며 자란다. 리처드의 소원은 이 세상의 빛인 아버지 요크 공작이 왕위에 오르는 것. 하지만 리처드의 순수한 소원은 잉글랜드에 전란의 폭풍을 초래하게 된다. 게다가 리처드는 남녀 두 개의 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비밀이 있었다.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리처드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간다. 거기서 기다리는 것은 사랑의 온기, 절망의 통증. 고통스럽고 아름다운 해후와 이별이 ‘악'의 길로 리처드를 유혹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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